말라리아 모기와 증상, 그리고 예방 방법 - 기쁜느런건강원

 안녕하세요,  휴가철을 맞아 오늘은 꼭 알아두셔야 할 말라리아 모기와 증상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서울 도심까지 확산된 말라리아 경보 소식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실 텐데요. 말라리아란 무엇인지, 증상과 예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말라리아 모기가 피를 빨고 있는 모습

말라리아란 무엇인가요?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에서 주로 발생해 왔지만, 최근 서울 도심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신속한 신고와 감시가 필요하며, 감염 시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조선시대에는 '학질'이라고 불리며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많이 발생했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말라리아 모기를 '학질모기'라고 부르기도 하며, 조선시대에 5대 질병 중 하나로 학질이 꼽히기도 했죠. 

 

최근 국내 말라리아 현황

 올해 1월부터 7월 20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총 3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줄었지만, 발생 지역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인천, 경기, 강원 내 30곳이 말라리아 위험 지역이었으나, 올해는 서울 강서, 강북, 강동 등이 포함되어 53곳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전체 말라리아 환자의 17.5%가 발생해 양천구와 강서구에는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말라리아 경보란?

 말라리아 경보는 하루 평균 매개 모기 개체 수가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마리 이상 발견될 경우 발령됩니다. 올해는 이른 폭염과 도시 열섬 현상 등으로 모기 서식 환경이 최적화되면서 매개 모기 개체 수가 예년보다 증가했습니다.

 

말라리아 증상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 증상 예시 : 오한과 고열, 발진, 가려움, 물린 부위 부어오름

• 발열: 주기적인 고열이 나타나며, 춥고 더운 증상이 교차됩니다.
• 오한: 추운 느낌과 함께 몸이 떨리는 오한 증상이 동반됩니다.
• 두통: 심한 두통과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로감: 극심한 피로와 무기력감이 지속됩니다.
• 구토 및 설사: 소화기 증상으로 구토와 설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최근 서울의 여러 보건소에서는 말라리아 검사를 무료로 시행한다고 밝혔으니,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말라리아 모기의 특징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는 주로 얼룩날개모기(Anopheles) 속에 속하는 모기들입니다. 이 모기들은 특정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말라리아의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말라리아 모기의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날개에 점이 있는 말라리아 모기

1. 외형적 특징

• 날개: 얼룩덜룩한 반점이 있는 날개가 특징입니다. 이러한 반점은 주로 날개의 맥(vein) 부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 몸 자세: 얼룩날개모기는 다른 모기들과 달리 휴식할 때 몸을 비스듬히 세우고 있습니다. 이 자세는 주둥이가 아래로 향하고 꼬리가 위로 향하는 특징적인 자세입니다.
• 색상: 일반적으로 어두운 갈색에서 검은색을 띠며, 몸의 여러 부분에 흰색 또는 노란색의 줄무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생태적 특징

• 서식지: 주로 깨끗한 물이 있는 곳에 서식합니다. 논, 연못, 웅덩이 등 다양한 수서 환경에서 서식할 수 있습니다.
• 산란: 암컷 모기는 물 표면에 알을 낳습니다. 알은 물에서 부화하여 유충(애벌레)과 번데기 단계를 거쳐 성충으로 성장합니다.
• 활동 시간: 주로 밤에 활동하며, 해질녘부터 새벽까지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이 시간대에 사람을 물어 말라리아 원충을 전파합니다.

3. 감염 특성

• 말라리아 원충 전파: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빨아먹을 때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을 섭취합니다. 이 원충은 모기의 체내에서 발달하여 침샘에 도달하며,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 때 이 원충을 전파합니다.
• 인간과 동물의 감염: 주로 인간을 대상으로 하지만, 일부 종은 동물의 혈액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 말라리아는 주로 사람 사이에서 전파됩니다.

4. 방제 방법

• 모기장 사용: 모기장이 말라리아 모기의 물림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살충 처리된 모기장은 더욱 효과적입니다.
• 환경 관리: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물웅덩이 등을 제거하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모기 기피제 사용: 노출된 피부와 옷에 모기 기피제를 뿌려 모기의 접근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살충제 사용: 실내에 모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문과 창문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실내에 살충제를 사용하여 모기를 퇴치합니다.

말라리아 예방 방법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 모기 활동 시간 피하기: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해질녘부터 새벽까지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밝은색 긴소매 옷 입기: 외출 시 밝은색 긴소매 옷을 입어 모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모기 기피제 사용: 노출된 피부와 옷에 모기 기피제를 뿌려 모기의 접근을 막아야 합니다.
• 모기장 사용: 야외에서 잠을 잘 경우 모기장을 사용해 모기의 접근을 차단합니다.
• 환경 관리: 집 주변의 물웅덩이 등을 제거해 모기 서식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라리아 치료 방법

 만약 말라리아에 감염되었다면 신속한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처방된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하며, 불규칙적으로 복용하거나 중단하면 간에 숨어있는 원충이 제거되지 않아 재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등 열대 말라리아가 발생하는 지역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경우, 증상이 나타나면 48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여름 휴가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말라리아 모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서울 도심까지 확산된 말라리아 경보를 고려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가가기 전, 말라리아 증상과 예방 방법을 잘 숙지하셔서 건강하고 안전한 휴가 보내시길 바랍니다.